넷마블, 카뱅 주식으로 3900억 벌었다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5&oid=009&aid=0004836594
넷마블이 5년 전 투자했던 카카오뱅크 주식을 팔아 약 3900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은 10일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주식 60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 날 넷마블이 주식을 처분한 금액은 4301억8388만원으로, 주당 가격은 약 7만1700원 선이다. 이에 따라 넷마블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3.21%(1523만9183주)에서 1.94%(923만9183주)로 줄어들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2016년 카카오뱅크 준비법인의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하며 카카오뱅크 지분 3.74%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매입가격이 주당 5000원이었기에 14배가 넘는 가격에 팔아 3900억원 가량의 수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외에도 엔씨소프트, 하이브, 카카오게임즈 등을 통해 높은 투자 수익을 자랑하고 있다.
이 날 주식 매각 이유를 두고 넷마블 측은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투자한 주식을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넷마블은 최근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3위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를 공식화한 상태다. 약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몸값을 조달해야 하는만큼 많은 현금이 필요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넷마블은 인수 결정 당일에도 1조7786억원의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했고, 카카오뱅크 주식 매각까지 더해 순조롭게 인수 금액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일 상장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10위까지 올랐던 카카오뱅크 주가는 넷마블이 상장 4일만에 지분 40% 가량을 대량 매도하면서 9.04% 급락한 7만1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358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넷마블을 포함한 기타 법인이 428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상승세를 꺾었다.
[이용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