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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반대로 하면 돈 번다?"…개인 공매도 10종목 중 7개 주가 올랐다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1-09-24 08:12:33    조회: 2,190회    댓글: 0

"동학개미 반대로 하면 돈 번다?"…개인 공매도 10종목 중 7개 주가 올랐다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09&aid=0004855591

 

[출처 : 연합뉴스]

지난 5월 공매도 재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투자가 크게 늘어났지만 실제 수익률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투자를 많이 한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관 투자자가 공매도 타깃으로 삼은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 공매도 40% 늘었는데...종목 선정이 '꽝'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3일 공매도 재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코스피 79억원, 코스닥 31억원 등 총 11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도 78억원에 비해 41%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 5월 금융당국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편입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를 재개했다. 공매도 투자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는 비판에 따라 2019년 400억원에 그쳤던 개인 대주(貸株) 주식 물량을 2조4000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투자를 개선시켰다.

 

 

[제공 : 금융위원회]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투자를 많이 한 종목 대부분이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공매도 투자는 주식을 빌려 시장에서 매도한 뒤, 시장에서 재매수해 주식을 상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공매도 투자를 한 뒤 주가가 하락해서 수익을 낸다.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대금 상위 종목은 카카오, HMM,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네이버, 삼성엔지니어링, LG화학, 삼성SDI 순이었다. 이 가운데 공매도 재개 직전인 지난 4월 30일 기준으로 주가가 하락한 곳은 HMM, SK이노베이션, LG화학 세 곳 뿐이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 대금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7개 종목이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카카오, HMM,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5개 종목이 겹쳤다. 기관은 개인과 달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중공업, LG디스플레이, 엔씨소프트에 공매도 투자를 많이 했는데 이 중 두산중공업을 제외한 4개 종목이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출처 : 연합뉴스]

 

 

개인 공매도 상환기간 60일에서 90일로...만기되면 연장도 가능

 

 

개인들의 공매도 투자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공매도 사전교육 이수자는 지난 5월 3일 2만2000명에서 9월 17일 현재 4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투자경험 누적으로 투자한도가 상향된 투자자수도 공매도 재개일 이후 약 5000명이 됐다.

 

금융위는 개인 공매도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차입 만기를 현행 60일에서 90일로 늘리기로 했다.

 

개인대주제도의 차입기간은 현재 60일로 설정돼 있어 이를 연장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만기일에 상환 후 재대여해야 했다. 올해 11월 1일 차입분부터는 차입기간을 90일로 연장하고 만기도래시 추가적인 만기연장도 가능하게 된다.

 

기관이나 외국인은 공매도 투자시 주식을 상환하는 기간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데 개인만 60일로 제한한다는 불만이 컸다. 이 때문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개인 공매도도 기관이나 외국인처럼 기간 제한을 없애달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공매도의 특성상 투자 손실도 급격히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상환 기간을 늘리고 만기 연장을 가능케하는 방식으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대주 서비스를 취급하는 증권사도 늘어난다. 현재 19개 증권사가 개인대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내에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로 그 숫자가 늘어나게 된다. 또 증권금융의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을 통해 증권금융의 대주물량을 실시간으로 증권사에 배분해 물량 부족 문제도 완화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개인대주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평균 상환기간은 9.0일로, 기관(64.8일)·외국인(75.1일) 대비 짧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현재는 한정된 대주물량 하에서 가급적 많은 투자자에게 공매도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증권금융과 증권사는 대주 차입기간을 '60일 x 1회’로 설정했지만 올해 11월부터는 ’90일 x N회’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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