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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개미’의 진격... 공모주 신청 70% 차지했다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1-08-06 08:46:59    조회: 2,408회    댓글: 0

 

‘여성 개미’의 진격... 공모주 신청 70% 차지했다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23&aid=0003631843

 

주부 박모(39)씨는 지난 3월 난생처음 주식 계좌를 만들고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했다. “올해부터 제도가 바뀌어서 소액 투자를 해도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는 주변의 얘기가 계기가 됐다. 박씨처럼 증시에 진입한 여성들이 늘면서 올 들어서는 대형 공모주 청약의 경우 10명 중 7명이 여성 투자자일 정도로 여성 개미들이 늘어났다.

 

5일 한국투자증권이 작년과 올해 대형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 비율이 46%(작년)에서 70.4%로 크게 늘어났다. 분석 대상 대형 공모주 청약은 지난해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하이브였고, 올해는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등 각각 3개씩이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6월 SK바이오팜 청약 때는 남성 투자자 비율이 57.9%로 여성(42.1%)보다 높았다. 그런데 올 들어 판도가 바뀌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때는 여성 비율이 79.2%로 남성(20.8%)의 4배 가까운 수준이었다.

 

◇지난해 여성 개미 148만명 늘어

 

이런 현상은 우선, 동학개미 열풍으로 여성 주식 투자자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주식 투자자 숫자는 388만9000명으로 2019년(241만명)보다 147만9000명(61%)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주식 투자자 중 여성 비율이 42.6%에 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을 정도다. 공모주 청약에서 여성이 70%를 넘게 된 것은 올해부터 ‘균등 배정’ 제도가 시행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청약 증거금을 낸 만큼 공모주를 배정하는 비례 배정 방식만 사용하다 공모주 절반은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나눠 배정하도록 하자 여성들의 참여가 늘었고, 동시에 증거금이 100만원 미만인 소액 투자자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올해 대형 공모주 청약에서는 소액 투자자들이 60%를 넘었다. 지난해까진 100만원 미만으로 청약을 시도하는 고객이 아예 없었다. 균등 배정이 도입되기 전엔 대형 공모주의 경쟁률이 높아서 수천만 원을 투자해야 겨우 1주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네이버 여성 주주 비율 절반 넘어

 

여성 투자자들이 늘면서 코스피 시총 20위 이내 기업 중 한국예탁결제원이 상세 통계를 보유한 기업 9곳의 경우 7곳에서 여성 주주의 비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여성 주주 비율이 2019년 47%에서 지난해에는 53.9%로 높아졌고, 시총 3위인 네이버는 45.3%에서 55.7%로 상승했다.

 

올해 공모주 투자자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이하 투자자가 늘어났다. 20대 투자자 비율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14.9%로 상승했다. 30대 비율도 같은 기간 21.5%에서 29.1%로 높아졌다. 반면, 40대 이상 비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박민정 한국투자증권 데이터솔루션부 팀장은 “올해부터 도입된 균등 배정 제도의 영향으로 미성년자나 젊은 투자자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0명 중 6명은 상장 3일 차에 팔았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청약으로 받은 주식을 오래 보유하지는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의 60.6%가 상장 3일째까지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 당일 상한가)’에 실패한 하이브나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상장 첫날에 투자자의 60%가 공모주를 팔았다. 공모주 투자가 장기 보유 대신 단기 투자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주 투자 수익률은 과거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7~2019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공모주는 상장 당일 종가에 매도할 경우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4.6% 수준이었는데, 작년과 올해 상장한 공모주는 수익률이 114%였다.

 

공모주를 장기 보유할 경우의 수익률도 나쁜 편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증권이 분석 대상으로 삼은 6개의 공모주 가운데 6일 상장하는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5개의 대형 공모주는 지난 2일 수익률이 평균 170%로 상장 당일 수익률(평균 123%)이나 상장 1주일 뒤 수익률(평균 134%)보다 높았다.

 

홍준기 기자 everywher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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