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11월 테이퍼링 시작할 것”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22&aid=0003610866
9월 FOMC 회의서 확정 전망
美 경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계획보다 일찍 금리 인상할 듯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시행한 채권 매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오는 11월 시작해 내년 중반에 종료하는 데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하며 다음달 21, 22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시작을 확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에 따르면 연준의 일부 관계자는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대로 빠르게 회복돼 이 계획대로 테이퍼링을 하면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금리 인상을 당초 계획보다 일찍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준금리를 0∼0.25%로 묶는 사실상의 ‘제로’ 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던 지난해 12월의 기조에서 변화가 감지된 것이다.
FOMC는 이미 지난달 27, 28일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착수 시점을 논의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에 따른 경제난 해소를 위해 취한 채권 매입을 완전히 중단한 뒤 금리를 인상하는 단계적인 통화 정상화 수순을 밟는다는 복안이다. 지난 6월 열린 FOMC 회의에서 18명의 참석자 중 13명은 2023년 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7명은 내년 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지는 건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최근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올 1분기 경제 성장률은 6.4%, 2분기는 6.5%에 달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5.4%이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고용 등 목표 달성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FOMC 위원 다수는 미국 경제 진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아마도 올해 중 상당한 추가 진전을 목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언론 인터뷰에서 9월 FOMC 회의 전까지 테이퍼링 시작을 위한 고용 기준이 충족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미국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는 것도 연준이 테이퍼링을 적극 검토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10월 초 공개될 9월 고용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오는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리는 데 반대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