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공모주 따상’ 신화… 롯데렌탈·아주스틸 어떤 성적표 받을까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22&aid=0003611064
‘따상’.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된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에 가격제한폭이 30%까지 상승해 마감하는 것을 뜻하는 주식 관련 은어다. 지난해부터 공모주 시장 열풍이 불어온 뒤 어느새부터 신규 상장하는 종목이 ‘따상’을 기록하는 게 당연시되는 분위기가 됐다. 그러나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가 따상에 실패하면서 ‘공모주 따상’ 신화는 깨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19~20일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롯데렌탈과 아주스틸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차량렌탈과 중고차 판매, 일반렌탈 사업을 하는 롯데렌탈이 19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이 차량렌탈이 65%를 차지하는 롯데렌탈은 차량렌탈 부문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점유율 21.8%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롯데그룹 계열사로는 롯데정보통신 이후 3년 만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다만 지난 10일 청약경쟁률 65.81대 1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마쳤다. 청약 열기는 다른 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상장 첫날 흥행에 성공하는지 여부는 차량렌탈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하느냐에 달렸다.
20일 코스피에 상장하는 컬러강판 생산기업 아주스틸은 지난 9~10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419.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코스피 공모 청약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최근 상장 첫날의 흥행 여부가 청약 경쟁률에 따라 달라졌음을 감안하면 롯데렌탈보다는 따상의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SK㈜의 자회사인 SK리츠는 이날 온라인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SK리츠는 SK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을 매입하고 SK에너지 주유소 리츠인 클린에너지리츠 지분 100%를 편입했다. SK그룹이 장기로 책임 임차해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고 이를 재원으로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공모 주식은 약 4650만주로 공모가는 5000원, 공모금액은 2326억원이다. 23∼24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은 후 다음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84포인트(0.50%) 오른 3,158.93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한편,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18일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며 전날 대비 15.84포인트 상승한 3158.93에 장을 마감했다. ‘국민 주식’이라 불리는 삼성전자는 지난 5일부터 이어져 온 하락세를 이날도 피하지 못하며 전날 대비 300원(0.40%) 하락한 7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6일 코스피 상장 후 단숨에 금융 대장주로 등극한 카카오뱅크도 최근 상승세와 달리 18일엔 2900원(3.32) 하락한 8만4500원에 마감했다.
남정훈, 이우중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