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폭탄` 내던진 외국인들이 조용히 사들인 종목 이거였네?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29&aid=0002692106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7.09p(1.16%) 내린 3,171.29 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잘나가던 반도체주를 내던진 외국인들은 어떤 주식을 샀을까.
국내 증시에서 '매물폭탄'을 던지며 팔자로 돌아섰던 외국인들이 조용히 사들인 종목이 있었다. 바로 2차전지와 카카오뱅크 등을 사들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거래일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조6907억원, 2조6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두 종목의 외국인 순매도 합산 금액은 이 기간동안 유가증권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도 금액 6조9248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로 인해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7거래일간 삼성전자 10.25%, SK하이닉스 주가는 16.12% 하락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매도만 한 것일까. 아니다. 두 회사의 주식을 던지는 대신 2차전지주와 카카오뱅크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다.
같은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2차전지주 삼성SDI로 순매수 금액 4732억원이었다. 이어 역시 2차전지주인 LG화학을 3854억원 규모로 순매수액해 전체 2위에 올랐다.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이 확정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956억원)와 에코프로비엠(689억원), '배터리 3사' 일원인 SK이노베이션(154억원)도 외국인 매수 우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5개 종목을 합하면 7거래일간 외국인의 주요 2차전지주 순매수 금액은 1조385억원 규모다.
또 다른 매수주는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다. 상장일부터 6거래일간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총 2634억원이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카카오뱅크 주가는 상장 후 상승 곡선을 그리며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0위에 안착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는 코스피 내 올해 영업이익 비중이 연초 이후 꾸준히 증가한 업종"이라며 "특히 최근 2주간 2차전지 테마가 속한 에너지·화학·상사·자동차 업종 기업이익 수정비율(ERR)이 벤치마크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네이버(1807억원), 셀트리온(114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58억원), 삼성전기(927억원), SK텔레콤(821억원), 기아(727억원) 등이다.
김수현(ksh@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