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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마켓,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체제로…고팍스 실명계좌 확보 실패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1-09-25 09:07:06    조회: 2,111회    댓글: 0

원화마켓,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체제로…고팍스 실명계좌 확보 실패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5&oid=293&aid=0000036398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는 최종적으로 '4대 거래소'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중소형 거래소 중에서도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던 고팍스, 후오비코리아 모두 은행 실명계좌 확보에 실패하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이날 오후 4시부로 원화 입금 지원 및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코인마켓을 오픈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협의 중이었던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 확인서'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통보를 받은 바, 부득이하게 현재 운영하고 있는 원화마켓을 종료하고 코인마켓으로 전환하게 됨을 안내드린다"고 공지했다.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의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이날까지 은행 실명 입출금계좌와 ISMS(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을 받아 당국에 신고해야만 원화로 코인을 거래하는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대 거래소만 은행의 실명 입출금계좌 발급에 성공해 금융위원회에 신고서 제출을 완료했다. 실명 계좌 없이 ISMS 인증만 받은 거래소 25곳은 코인 간 거래를 취급하는 '코인마켓'만 운영할 수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9월 16일자 은행에서 제공받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 확인서 초안을 포함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서류를 금융위원회에 사전접수 하는 등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협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었고, 이를 근거로 원화마켓 운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동안의 긍정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금일 오전 해당 은행으로부터 사안이 결국 부결됐음을 확인, 기한 내에 확인서 발급이 어려울 것으로 통보 받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예상 밖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고팍스의 경우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금세탁방지 전담부서 임직원 13명 전원이 국제 공인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점을 알리는 등 노력을 적극 기울여왔다. 협상 대상인 지방은행이 우려하는 자금세탁방지 리스크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후오비코리아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원화 마켓 운영을 중단했다. 사측은 "마감 기한 당일까지 은행과 긴밀히 협상했지만 실명계좌 제휴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며 "불가피하게 코인 마켓 사업자로 신고해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거래소는 코인마켓을 운영하면서 실명계좌 발급에 재도전한다는 구상이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4대 거래소를 제외하고 중소 거래소들 간 점유율이나 역량 등이 비등한 상황"이라며 "누구는 해주고 누구는 안 해준다는 반발이 나올 수 있는 걸 (은행들이) 염두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을) 살려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있으니 이에 맞춰서서 좀 더 세팅이 된 다음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4대 거래소 경쟁체제 심화…후발주자 코빗, 반등 노린다

 

중소 거래소에서 코인을 사고팔아왔던 투자자들은 예치금을 현금화하거나 원화거래가 가능한 4대 거래소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4대 거래소 간 경쟁체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조사에 따르면 ISMS 인증을 갖춘 거래소의 투자자 예치금은 올 8월 말 기준 총 61조7311억원으로, 4대 거래소 예치금이 59조3816억원(96.2%)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업비트의 예치금이 약 43조원으로 전체 거래소 중 69.6% 비중을 차지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빗썸이 11조6000억원, 코인원 3조6000억원, 코빗이 1조1600억원으로 그 뒤를 잇는다. 

 

업비트는 가상자산 시장 재편에 맞춘 집객 전략을 별도로 세우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성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반면 후발주자인 코빗의 경우 신규코인 상장 확대 등 점유율 확대를 겨냥한 전략을 다각도로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빗 관계자는 "현재 66개 코인이 있는데 올해 들어서만 상장을 거의 40개 했다"며 "가상자산 업계가 재편이 됐을 때 저희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 만한 상품들을 갖추는 준비를 해왔고, 고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생각해 놓은 부분을 차분하게 꺼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수적인 상장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분명히 가능성이 있는 코인은 공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에서 이슈가 많이 됐던 솔라나 같은 코인도 4대 거래소 중에서는 저희가 가장 먼저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강승혁(ksh@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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