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열풍에 작년 '모바일거래' 역대최대…219.6%급증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277&aid=0004965197
한국은행 '2020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일평균 이용금액 26조6581억원, 이용건수 1억1626만건
금융기관 IT인력, 처음으로 1만명 돌파…IT인력 비중 4.5%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투자 열풍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트레이딩' 이용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일평균 모바일 트레이딩은 1억1626만건, 이용금액 기준으로는 26조6581억원에 달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0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의 모바일 트레이딩 이용금액은 일평균 26조6581억원으로, 2019년(8조3423억원)에 비해 219.6% 급증했다. 1년 만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주식거래 규모가 하루 평균 3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이용건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모바일 트레이딩은 일평균 1억1626만건으로, 직전해(8031만1000건)에 비해 44.8% 늘었다. 일평균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역대 최대다. 특히 이용금액의 경우 한 해동안의 증가율도 역대 최대로 컸다.
코로나19 사태와 비대면 금융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국내은행(수출입은행 제외) 및 우체국금융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실적은 일평균 1378만건, 58조801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3.2%, 20.7% 증가했다.
비대면 금융거래가 확대되면서 금융기관의 IT인력도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말 현재 150개 국내 금융회사의 IT인력은 총 1만265명으로, 전년대비 3.9%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전체 임직원 수는 같은기간 22만8767명에서 22만5721명으로 3046명 줄었는데, IT인력은 오히려 확대된 것이다. 전체 임직원 중 IT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4.3%에서 4.5%로 상승했다.
IT인력 중 정보보호인력의 경우 증가세가 2019년 2.7%에서 2020년 5.8%로 확대됐다. 국내 금융회사의 IT 아웃소싱 인력은 1만4075명으로 전년(1만3704명) 대비 2.7% 증가했다. 전체 응답기관 중 78.7%(118개 기관)는 임원급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었다. 이중 CISO의 전임 비중은 21.2%(25개 기관)였다. 금융기관들이 IT 인력 투자에 힘을 쏟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다만 2020년중 국내 금융회사의 IT 예산은 6조97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일부 은행들이 2019년에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면서 작년에 쓴 예산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부쩍 줄면서 국내 CD/ATM 설치 대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말 현재 11만7623대로 전년대비 1.5%(1769대) 감소했다. 은행 등 금융회사가 직접 설치, 운영하는 CD/ATM은 감소세를 지속한 반면 VAN사업자가 금융회사와 제휴해 운영하는 CD/ATM은 소폭(0.3%) 증가했다.
한편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한은과 금융사들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전자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로, 매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김은별(silversta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