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올해 테이퍼링 적절할 수 있어"…S&P 500 사상 최고
[출처]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108274847i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올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실시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26일 오전 10시(미국 뉴욕 현지시간) 시작된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테이퍼링의 조건인) '상당한 추가 진전'은 인플레이션에서는 달성됐다. 그리고 최대 고용 목표에서도 명확한 진전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이 올해 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대부분 참여자는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는 문구가 삽입된 데 이은 것이다.
다만 그는 테이퍼링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지연 요인으로 간주되어온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서는 "단기 위험"이라고 말했다. 정책 방향을 바꿀만한 커다란 위험은 아니란 뜻이다.
파월 의장은 "지금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걱정거리"라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일시적안 것으로 나타날 것 같다"라며 "글로벌 디스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금 상승세 등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인플레 압력이 확산된다면 걱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 신호로 여겨지는 데 대해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테이퍼링의 타이밍과 속도는 금리 인상 타이밍에 대한 직접적 신호가 아니다"라면서 "너무 빨리 긴축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경제에)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발언하는 동안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강보합세로 출발한 S&P 500 지수는 뉴욕 시간 오전 10시20분 현재 0.73%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4505.16까지 올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