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사자에 3200선 회복…애플카 덕에 LG전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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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1포인트(0.79%) 오른 3201.06에 장을 마쳤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3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부각되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른 것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1포인트(0.79%) 오른 3201.0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33억원, 769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이 홀로 575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나흘째 순매도세, 외국인은 나흘째 순매수세를 유지 중이다.
이날 전해진 애플카 협력 소식도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현지 외신들은 애플이 애플카 생산 관련 협력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LG전자와 SK그룹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관련주로 꼽힌 LG전자, 기아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LG전자와 기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전일 대비 10.04%, 2.51% 상승했다. 시가총액 10개 종목에서는 셀트리온(-1.74%)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NAVER(2.26%), 삼성SDI(1.33%), LG화학(1.97%), 현대차(1.42%)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카 이슈가 전반적으로 지수를 끌어올린 데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매우 개선된 수치를 보이면서 시장이 우상향 추세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 듯하다"며 "여기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연임을 포기하면서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지수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4000명 줄어든 34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4만5000명보다 소폭 적었으며, 작년 3월14일(25만6000명) 이후 최저치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66포인트(0.64%) 오른 1053.85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7억원과 29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133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서도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1.17%)와 셀트리온제약(-1.93%)이 하락했지만 카카오게임즈(1.00%), 에이치엘비(0.47%), 펄어비스(1.03%), 에코프로비엠(5.96%) 등 나머지 종목은 모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1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