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대출한도 60% 소진…이번주 신용대출 중단 가능성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82&aid=0001122562
'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5일 공식 출범하고 여신과 수신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토스뱅크 본사. 연합뉴스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영업 시작 4일 만에 대출한도 60%를 소진했다. 이르면 이번주 신용대출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뱅킹 서비스 사전신청 고객은 신청자가 대거 몰리며 7일 오후 5시 기준 1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조건 없이 연 2.0% 이자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시중은행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최저 2.76% 금리의 신용대출이 관심을 모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융권이 시중은행에서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신생은행인 토스뱅크로 몰린 이유도 크다.
토스뱅크는 사전신청자 150만명 중 40만명에게 서비스를 오픈했다. 예금·대출·카드 등 은행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인원이다. 이 가운데 정식 출범을 하기 전에 신청을 마친 100만명 가량의 고객에게는 가급적 이달 안에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당초 사전 신청 고객에게 뱅킹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려고 있으나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강화되고 신생 은행임에도 대출 총량 규제를 받게 되면서 여·수신 상품 가입 속도를 조정하게 됐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6%대로 제한하도록 요구했으며 토스뱅크에도 연말까지 석 달간 신용대출 총량이 5000억 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5000억 원의 총량 제한에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도 예외없이 적용된다.
이미 토스뱅크의 대출액은 3000억 원에 육박해 60%가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은 25%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신용대출에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820점 이하) 대출자에 나간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대출 가능한 총량이 묶인 탓에 오픈 첫 주 속도대로라면 당장 며칠 내 5000억 원이 동나면서 신용대출을 중단하게 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토스뱅크는 시중은행에 비해 문턱을 낮춰 중저신용자를 적극 포항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금융시장 환경이 달라지면서 당초 구상했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토스뱅크가 계획했던 올해 3개월간 대출 총량은 ‘조 단위’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융위는 가계대출 제한 정책에 따라 5000억 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현재 토스뱅크에 사전 가입신청을 했지만 아직 통장을 만들지 못한 고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언제 통장을 만들 수 있냐”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김덕준 기자(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