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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신고가 경신한 안랩, 주가 상승 ‘파죽지세’··· M&A 가능성?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03-23 09:21:49    조회: 1,471회    댓글: 0

[DD's톡] 신고가 경신한 안랩, 주가 상승 ‘파죽지세’··· M&A 가능성?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5&oid=138&aid=0002121222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안랩은 22일 전일대비 17.96% 상승한 13만5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13만9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안랩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안철수 창업주가 있다. 안 창업주는 안랩 지분 186만주, 지분율 18.57%로 최대주주다. 본인이 출연해 설립한 공익법인 동그라미재단이 100만주인 9.99%로 2대주주다. 지분율 합 28.56%로,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안랩과의 연관성이 짙다.

 

이전 안랩의 기존 신고가는 올해 1월 5일 12만8500원이다. 당시는 안철수 창업주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상승세를 보인 때다. 이후 안 창업주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주가 역시 하락, 2월 28일 6만3500원까지 내려왔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안철수 창업주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단일화를 이루고, 선거에서 승리한 뒤부터다. 안랩은 3월 8일 종가 7만800원에서 22일 13만5300원으로 9거래일 만에 91.1% 상승했다.

 

2022년 안랩 주가 차트

 

◆그저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나?

 

안철수 창업주와 단일화한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했고, 안 창업주가 인수위 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국무총리 등 물망에 오른 것을 주가 상승의 전부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안랩의 실적이 개선됨에 기업 펀더멘탈이 좋아졌다는 점도 무시하기 어렵다.안랩은 2021년 매출액 2072억원, 영업이익 229억원, 당기순이익 42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6.3%, 14.7%, 127.4% 상승했다. 선거 전날 안랩의 주가인 7만800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6.8배다. 최근 사이버보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동일업종 평균대비 낮은 PER에 투자 매력을 느낀 투자자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실적 개선으로는 13만5300원이라는 주가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22일 기준 안랩의 PER는 32.2배다. 순이익 중 영업이익이 아닌 금융수익이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안랩의 주가는 적정치라 보기 어렵다.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의 매수세다. 외국인은 최근 7거래일 동안 125만276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안랩 전체 지분의 12.5%다. 동기간 개인은 116만3270주, 기관은 6만5963주를 순매도했다. 개인, 기관의 매도량을 외국인이 모두 흡수한 상황이다.

 

22일 기준 안랩의 외국인 지분율은 27%에 달한다. 11일 14%대에서 27%까지, 13%나 늘었다. 심상치 않은 외국인 매수세에 인수합병(M&A) 등 갖가지 해석이 나오는 중이다.

 

최근 안랩 투자자 동향

 

◆변화 앞둔 안랩, ‘폭풍전야’

 

안철수 창업주와 동그라미재단의 지분 합은 28.56%다. 3대 주주로 21일 5.38%를 보유한 JP모건이 떠올랐다. 4대 주주는 5.05%를 가진 영국 자산운용사 LGIM(Legal &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다.

 

지분상 현재 외국계 자본은 안 창업주와 동그라미재단의 지분과 동등한 수준이다. 안랩의 자사주가 132만8072주, 지분율 13.26%가 있지만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다. 우회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있으나 경영상 목적 없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활용되는 것은 위법 또는 비판의 소지가 다분하다.

 

주목할 것은 지난 18일 등장한 외국인 계좌의 주인이다. 18일 안랩은 5거래일간 단일 외국인 계좌에서 116만9606주, 11.68%를 매수했다는 내용의 공시를 냈다. 해당 주체가 누구인지에 상관없이 동그라미재단을 제친 2대 주주다. 만일 JP모건이나 LGIM 등 기존에 주식을 보유한 이라면 안 창업주의 지분에 근접한 수치다. M&A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M&A의 경우 지분을 두고 다툴 주체는 안철수 창업주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안 창업주가 공직에 진출할 경우 지분을 매각 또는 백지신탁해야 한다. 이미 최대주주의 변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 사이에는 ▲단순 투자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을 위한 포석 ▲경영권 분쟁 중 이익을 보기 위함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떠도는 중이다.

 

관건은 11.68%의 지분을 매수한 주체가 누구인지, 그 목적과 향후 추가 매집 여부 등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의 ‘5%’룰에 따라 금주 내 보유상황, 목적 등을 거래소에 보고하게 된다. 금주 내 공시가 나올 예정이다. 이것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 향방을 논하기는 어렵다. 다만 안 창업주의 지분 매각 또는 백지신탁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현(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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