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랐다" 5대 은행 정기예금, 3영업일만에 2.8조 몰려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417&aid=0000759847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0.15~0.4%포인트 올리면서 최근 3영업일동안 5대 은행 정기예금에 3조원 이상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시중은행 창구에서 시민들이 은행업무를 보는 모습./사진=뉴스1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0.15~0.4%포인트 올리면서 최근 3영업일동안 5대 은행 정기예금에 3조원에 육박하는 시중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9일 기준 655조8962억원으로 기준금리 인상 직전인 지난 24일(653조1354억원)보다 3영업일만에 2조7608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5대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는 최대 0.4%포인트 인상됐다.
금리 인상 먼저 나선 하나·우리은행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한은이 지난달 25일 기준금리를 1%로 0.25%포인트 올린 다음날(26일)부터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주거래하나' 월복리적금 등 적립식예금 5종에 대한 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하나의 여행' 적금 최고금리는 연 2.3%에서 연 2.7%로, '하나원큐' 적금 최고금리는 연 2.3%에서 연 2.6%로 상향됐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26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8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올렸다. 정기예금 상품인 '우리 슈퍼(Super)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연 1.15%에서 연 1.45%로, '우리 슈퍼(Super)' 주거래 적금의 최고금리는 연 2.55%에서 연 2.80%로 인상됐다.
이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신한·국민은 지난달 29일부터, 농협은 이달 1일부터 인상
신한은행의 대표 주력상품인 '안녕, 반가워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4.2%로, '신한 알·쏠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2.6%로 올랐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국민수퍼정기예금 등 정기예금과 시장성예금 17종, KB두근두근여행적금 등 적립식예금 26종의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의 경우 3년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연 3.1%로,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1.8%로 올라섰다.
농협은행은 12월1일부터 정기 예·적금의 기본금리를 0.25~0.4%포인트 인상했다. '큰만족실세예금'의 만기 1년 기본금리가 연 1.1%로 변경됐다. '정기적금'은 6개월 이상 기준 연 1.05%, 3년 기준은 연 1.35%로 올랐다.
한은이 내년 1월 기준금리를 1.25%까지 추가 인상하면 은행으로 몰리는 자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자산시장으로 흘러갔던 자금들이 은행 수신상품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