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앞둔 코스피 증시는?…"1월 에너지·헬스케어 주목하라"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08&aid=0004689030
[내일의 전략]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배당락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8일 장 마감 전 매수, 보유를 고민했던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코스피, 코스닥 흐름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증권가에선 배당락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주가 조정은 있을 것이지만 전체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9포인트(0.69%) 오른 3020.24에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1조9611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 기관은 각각 4391억원, 1조519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08포인트(1.59%) 오른 1027.44에 마감했다.
29일은 배당락일인데 통상적으로 배당수익률 만큼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배당락일은 보통 배당 수취 후 전략적 매도에 따라 코스피 시초가 지수가 전 거래일과 비교해 하락 출발한다. 하지만 배당수익률보다 낮은 수치인 평균 0.3% 수준에서 하락 출발하고 배당락일 지수는 평균 0.06% 하락한 약보합 마감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코스피 지수는 거래소가 발표한 이론 배당락 지수보다 실제 배당락이 작게 나타나는 경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스피 이론 배당락 지수는 -1.58%였으나 실제는 약 0.1%대였다. 2019년과 201팔년엔 -2%대 배당락 지수를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각각 -0.65%, 0.2%였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배당락일 시가가 전일 종가를 모두 상회했다. 코스닥 지수의 평균 이론 배당락 지수는 -0.69%였으나 실제 배당락 지수 평균치는 0.63%이었다.
증권가에선 배당락일에 코스피가 하락할 수 있으나 배당락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펀더멘털엔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배당락일에 하락한 경우 3차례에 그친 반면 8번은 오히려 배당락일에 상승하며 마감했다"며 "배당락일 장중 하락 흐름이 낙폭 만회의 패턴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코스닥은 오히려 배당락일에 상승했는데 2010년 이후로 배당락일 12번 중 하락한 해가 한 차례도 없었고 평균 상승률은 1.83%에 달했다"고 했다.
"1월 효과 나타날수도"…"에너지, 헬스케어株 유리할 것"
전문가들은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게 나타났었다고 분석했다. 배당락 후 한달 동안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1월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코스피200 내 배당수익률 상위 30개 기업들의 과거 5년간 배당락은 평균 -2.5%를 기록했다"면서도 "이 기업들의 평균 4%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감안하면 고배당주들의 배당락도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의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적으로 1.15%를 기록했고 이는 코스피의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락 후 한달 동안 1월 효과 덕분에 우상향할 가능성이 존재해 시세 차익 관점에서 코스피보다 코스닥 수익률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1월엔 평균적으로 에너지, 소재, 산업주, 헬스케어, IT주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업종별 매년 1월 평균 수익률은 에너지 3.61%, 헬스케어 3.15%, IT 2.97%, 산업재 2.59%, 소재 1.75%였다.
이에 대해 "시장 전체가 상승하면 증권, 에너지, 화학, 조선, 반도체 등이, 시장 전체가 하락하면 헬스케어,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운송, 미디어교육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소형주가 좋았다"고 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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