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대장株의 귀환…삼바, 네이버 제치고 시총 3위 탈환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08&aid=0004685002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NAVER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한때 시총 2위를 차지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 등에 대한 기대감에 성장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0.31%) 내린 95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으로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고점(38만7500원)을 찍은 뒤 잠시 조정을 보였다.
전날까지 주가가 상승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이날 장 마감 후 63조1876억원으로 1위 삼성전자(465조6430억원), 2위 SK하이닉스(88억8163억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종전 3위였던 네이버(63조1593억원)는 4위로 밀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올라간 배경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에 대한 품목허가가 있다. 식품안전의약처는 지난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스파이크박스주에 대한 품목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신 위탁생산(CMO)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로부터 원료를 받아 별도의 공정을 통해 완제 백신 의약품을 생산한다.
스파이크박스주 품목 허가 소식이 알려지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가는 △14일 2.06% △ 15일 1.57% △16일 5.97% 상승하며 주가가 품목허가 발표 전인 지난 13일 종가인 87만2000원에서 95만9000원선으로 급등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9.97% 상승했다. 여기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1647억8000만원, 기관은 453억7200만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971만6000만원 순매도했다.
한때 시총 2위 기록했던 삼바…"4공장 일부 가동 예상"
한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오른 적도 있다. 지난해 8월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9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시가총액 52조535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SK하이닉스는 7만1800원에 장을 마쳤는데 시총이 52조2706억원이었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총 2위를 기록한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실적 성장세가 보였기 때문이다. 또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계속해서 약세가 이어져 왔던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후 SK하이닉스의 평가 가치(밸류에이션)가 저점을 나타내면서 매수세가 일부 들어오며 하루만에 SK하이닉스가 시총 2위를 재탈환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위를 했다.
증권가에선 네이버를 제치고 3위에 등극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말부터 4공장 일부 가동이 예상된다"며 "메신저RNA(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 설비 증설이 완료될 계획으로 계약 체결 시 단기간 내 매출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CMO 사업 진출을 위해 5, 6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며 "세포·유전자 치료제 CMO 사업 전략은 미공개지만 경쟁업체의 선제적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MO 전략도 빠른 시일 내에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