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열풍에 개인 순매수 사상 첫 100조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29&aid=0002712866

올 223억 달러 사들여 13% 껑충

테슬라 1위·기타 기술주 등 선호

국내는 삼성전자 31조 순매수 1위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국내외 주식을 순매수한 금액이 처음으로 연간 1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이후 주식 투자 열풍이 번진 가운데 올해부터는 미국 주식 등 해외주식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현재까지 개인이 순매수한 국내 및 해외주식 금액은 총 103조376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65조638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조111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역대 최대인 지난해(47조5000억원)보다 18조원 가량을 넘어섰다. 다만 코스닥 순매수 규모는 16조60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5조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이 31조3607억원에 달했다. 뒤이어 △삼성전자우 5조759억원 △현대모비스 3조1679억원 △카카오2조8650억원 △SK하이닉스 2조5237억원 △현대차 2조3552억원 등 순이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자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주식으로 눈을 돌렸다.

올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예탁원을 통해 해외주식을 순매수한 금액은 223억3786만달러(약 26조6267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인 197억3412만달러보다 13%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횡보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로 돌아섰지만, 해외주식에서는 57억4250만달러(약 6조845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각 종목별로는 해외 주식 중 순매수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연초부터 지난 22일까지 27억9044만달러(약 3조3262억원) 순매수하면서 단일 종목 기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를 제외하고 전체 3위를 차지했다.

해외주식 중에서는 테슬라 외에도 기술주 선호가 이어졌다. 나스닥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TQQQ를 개인 투자자들이 7867만달러(937억원) △알파벳 7059만달러 △애플 6699만달러 △엔비디아 6210만달러 △메타 6041만달러 등 순매수 금액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석(ysl@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