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진 인플레 압력...물가 4%대 위협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52&aid=0001707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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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출과 소비가 위협받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4%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석유류 가격 상승은 저소득층에 가장 먼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기술 제품의 러시아 수출을 통제하는 포괄적인 제재방안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반도체와 자동차 기업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됐습니다.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수출이 둔화하면 무역 적자가 지속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무역수지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는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98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물가 상승 압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넉 달째 3%대 상승률을 기록 중인데, 일각에서는 4%를 넘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100달러로 오르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가 당국인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0년 만에 처음으로 3%대로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 24일) :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글로벌 공급 병목 지속과 그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오름세 확대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지금과 같은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석유류 가격 등 물가 상승은 저소득층에게 가장 먼저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소득 대비 연료비 지출 비중은 8.3%로, 연료비 지출이 1년 새 10% 넘게 늘었습니다.
반면, 소득 상위 20% 가구의 소득 대비 연료비 비중은 2.8%, 전체 가구는 3.9%였습니다.
똑같이 연료비가 증가해도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이 큰 저소득층의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연장을 3월 중으로 결정할 계획입니다.
관건은 현재 20%인 인하율을 더 확대할지 여부인데, 세수 등 다른 요인도 고려해야 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