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 가계대출 두달째 감소…예·적금 올들어서만 12조 몰려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09&aid=0004927809
금리 인상에 대출규제 겹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처음으로 2개월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부동산 거래 부진과 금리 상승, 대출 규제 등이 겹친 탓이다. 은행권 전체로는 사상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할 조짐도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디레버리징(대출 상환·축소)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2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6조956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말보다 1조5939억원 줄어든 수치다. 2월 말까지 남은 영업일이 이틀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월 말 잔액도 1월 말을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만약 감소가 확정될 경우 1월(-1조3634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한국은행 통계상 은행권 전체의 가계대출 두 달 연속 감소 기록은 작년 12월(-2000억원)과 올해 1월(-4000억원)이 처음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의 두 달째 감소세가 굳어지면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은 역대 최초로 3개월 연속으로 뒷걸음칠 전망이다.
반대로 예금이자 인상으로 정기예·적금에는 시중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24일 기준 정기예·적금 잔액은 702조4736억원으로, 1월 말보다 1조1475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690조366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12조437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1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자 시중은행들도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0.3%포인트 안팎으로 인상하면서 일부 수신 상품의 경우 금리가 4%대 중반까지 높아졌기 때문이다.
명지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