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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 '15만원 회복' 탄력 받을까…역대급 매출에 "3000억 자사주 소각"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02-12 11:03:00    조회: 1,419회    댓글: 0

카카오 주가 '15만원 회복' 탄력 받을까…역대급 매출에 "3000억 자사주 소각"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5&oid=009&aid=0004920831

 

2년만에 年매출 2배 급성장

 

임직원 성과급 지급 등으로

4분기 영업익 기대 못미쳤지만

첫 주주환원대책 발표에

카카오주가 모처럼 5% 상승

 

3년간 잉여현금의 30%까지

현금배당·자사주 소각 추진

 

여민수 대표 '먹튀 논란' 사과

 

 

카카오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충격을 보였지만, 처음으로 발표한 주주 환원 정책에 힘입어 주가는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다. 카카오는 그동안 경영진 전격 교체를 비롯한 다양한 쇄신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주가가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연말 일부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를 비롯한 도덕적 해이로 등을 돌린 주주들을 달래기가 그만큼 쉽지 않은 상태라는 얘기다.

 

11일 카카오는 연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3년간 카카오는 별도 기준 잉여현금의 15~30%를 재원으로 이 중 5%를 현금 배당, 10~25%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3년 동안 최소한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3000억원 상당의 특별 자사주 소각에도 나서기로 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201팔년 3월 카카오3.0 시대를 선언하며 '서비스 융합을 통한 시너지 강화'와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크루들과 노력한 결과, 이제 카카오톡은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온·오프라인에서 우리 활동 반경을 넓혀주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며 "카카오가 전 국민의 지지 속에 가파른 성장을 일궈냈지만 그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었고, 사회의 신뢰를 잃은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48% 늘어난 6조136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2년 만에 매출이 2배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1% 증가한 596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9.7%에 그쳤다.

 

대선 이후 들어서게 될 새 정부의 플랫폼 규제안과 정보기술 업계 치고는 낮은 10% 이하의 영업이익률이 향후 카카오 성장과 시가총액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시장에서 나온 이유다.

 

특히 4분기만 놓고 봤을 때는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연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조7852억원을 보였고, 영업이익은 1085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견조함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12%대를 유지했던 영업이익률이 3분기에 9.7%로 내려앉더니 이번에는 6.1%로 곤두박질쳤다. 카카오 관계자는 "임직원 성과급 617억원 등 영업비용이 급상승하면서 이익률이 다소 줄었다"며 "일회성 비용으로 이를 제외하면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 9.5%를 가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성과급은 2012년 115억원으로 조성된 카카오벤처스 1호 펀드가 약 1조원의 가치로 청산하면서 발생한 임직원 인센티브로 알려졌다.

 

이날 4분기 실적 충격 소식에 장 초반 2.29% 하락세로 출발했던 카카오 주가는 주주 환원 정책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면서 5.04%(4400원) 오른 9만17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6월 주당 17만원까지 치솟았던 카카오 주가는 플랫폼 규제와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 등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주당 8만2200원까지 반 토막이 난 바 있다. 9만원대를 회복한 것도 18일 만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카카오는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로 기업이 클 수 있느냐는 희망과 핀테크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이 그간 주가를 상승시켜 왔다"며 "주주 환원 정책은 환영할 일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대선 이후 새 정부의 플랫폼 기업 규제안이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카카오는 페이, 뱅크, 모빌리티 등 사업 초기 신규 법인을 설립해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성공시켜 카카오의 주주 가치가 증대된 것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쪼개기 상장과는 다르다"며 "앞으로도 주요 사업부를 물적분할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픽코마 외에는 구체적인 계열사 기업공개(IPO) 계획은 확정된 바 없고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진영태 기자(z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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