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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20배 폭풍성장한 카카오 '비밀병기'…'오딘'도 제쳤다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03-06 09:10:59    조회: 1,470회    댓글: 0

매출 120배 폭풍성장한 카카오 '비밀병기'…'오딘'도 제쳤다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5&oid=008&aid=0004716339

 

[카카오모빌리티, 수익화 제동에도 매출 5000억…5년만에 '흑전'

카카오 공동체 해외매출 비중 첫 두자릿수…'비욘드 코리아' 박차]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지난해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카카오G 매출이 전년 대비 120배 성장하며 주요 계열사 중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지형을 뒤흔든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세를 앞선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5년 만에 처음 당기순이익 기준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G 매출은 1302억원으로 2020년(11억원) 대비 120배 폭풍 성장했다. 카카오G 실적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장세로는 카카오 주요 계열사 중 단연 1등이다. 오딘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는 2위, 카카오픽코마(구 카카오재팬)이 3위를 기록했다.

 

카카오G 산하에는 싱가포르 법인인 크러스트와 NFT(대체불가토큰) 및 암호화폐 사업을 담당하는 그라운드X가 있다. 매출에는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용역 △클레이튼 플랫폼 기반 B2B 솔루션 매출 △클레이튼 거버넌스로서 클레이 채굴 보상 △NFT 마켓플레이스 '클립드롭스' 중개 수수료 △기타 클레이 관련 매출 등이 포함돼 있다.

 

올해 카카오가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키로 한 만큼 매출도 급증할 전망이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 클레이튼을 활용한 생태계 확장, 글로벌 사업 확대, 클레이 가치 증진을 위한 사업에 본격 집중하며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크러스트는 클레이튼을 메타버스 구축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해외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근 양주일 카카오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한 그라운드X는 NFT 사업을 강화한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후 누적 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클립드롭스와 167만명이 가입한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클립'의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매출 5000억 돌파…'카카오T블루' 4만대 육박

 

/사진=뉴스1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분사 후 5년 만에 당기순이익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 매출은 2020년(2801억원)의 2배 수준인 5465억원이었고 2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에 이은 3위다. 지난해 택시 스마트 호출 및 카카오바이크 등 요금 인상 시도가 좌절됐음에도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가에선 3만6000대의 가맹택시와 1000만명의 MAU(월간활성이용자)를 거느린 카카오모빌리티 매출이 올해 8000억원에 육박하고 내년엔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류 스타트업 '오늘의픽업'·'엠지플레잉'을 흡수합병하며 택시·대리를 넘어 B2B 물류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체 물류 인프라가 없는 중소상공인 대상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를 '디지털 트윈' 원년으로 삼고 AI(인공지능)를 위한 고정밀지도(HD맵)를 구축한다. 택시호출시장 독점 이미지를 지우고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 등 혁신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비욘드 코리아 한걸음…카카오 해외매출 첫 공개, 10% 넘었다

 

(성남=뉴스1) 성동훈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의장(오른쪽)과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2.9/뉴스1

'내수 기업'으로 여겨졌던 카카오는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지난해 카카오 해외 매출은 6324억2250만원으로, 전체(6조1366억원)의 10.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4602억원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885억원) △유럽(388억원) △북미(326억원) △중국(121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그동안 카카오는 "연결회사 매출 대부분은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고만 공시해왔으나, 이번에 이례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공개했다. '비욘드 코리아'에 대한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남궁훈 신임 대표 내정자는 "글로벌 진출만이 앞으로 가야할 길"이라며 향후 10년을 이끌 카카오 비전으로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을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및 카카오픽코마 등 콘텐츠 부문이 해외매출을 견인했다.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와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등 웹툰·웹소설 플랫폼의 합산 거래액은 1조1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 특히 픽코마는 전세계 모바일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지출한 앱(게임 제회)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카카오픽코마의 프랑스 진출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이 예정돼 있어 카카오표 콘텐츠의 해외영토를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도 대만 출격을 앞뒀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다양한 규제이슈로 향후 사업 확장성에 대한 의문 부호가 생겼던 것은 사실"이라며 "신사업 성장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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