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커져… 25개구 중 22곳 마이너스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277&aid=0005046072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금리인상과 집값 피로감 누적 등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용산·도봉구 등 3개 자치구는 하락 전환했고, 종로·성북·서대문구 등에서는 하락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둘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떨어졌다. 기존에 3주 연속 -0.01%의 하락률을 이어오다가 이번 주 들어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다.
서울에선 25개 자치구 중 22개구에서 하락을 기록했다. 성북구(-0.08%), 서대문구(-0.08%), 종로구(-0.07%)가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그동안 높은 오름폭을 보였던 강남3구에서는 송파구가 지난주에 이어 0.02% 하락했고, 강남구(-0.01%)도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는 0.00%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인천(-0.02%→-0.01%)은 하락폭이 줄었다. 서구(0.01%)는 경서·불로동 일대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으나, 동구(-0.04%), 연수구(-0.03%), 부평구(-0.02%) 등이 하락하며 인천 전체의 하락세는 지속됐다.
경기도(-0.02%→-0.02%)는 하락폭을 유지했다. 이천시(0.21%)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안양 동안구(-0.08%)·하남(-0.06%)·시흥(-0.05%)·부천시(-0.05%) 등 지역에서 매수심리 및 거래활동 위축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군포시(-0.05%)는 그간 상승폭 높았던 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 전환됐다.
세종은 이번주 아파트값이 0.13% 하락해 전주(-0.10%)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단지 부동산중개업소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파트 전세 시장도 이번 주 수도권(-0.04%)과 서울(-0.03%) 모두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전세대출금리 부담 및 대출규제 등으로 매물적체 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그간 가격 상승세를 이어오던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강 이남에서는 강남구(-0.05%)는 가격 상승폭 높았던 고가 단지와 재건축 위주로, 송파구(-0.05%)는 잠실·장지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01%)는 잠원·반포동 고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 전환됐다.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는 인천이 -0.07%를 기록하며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미추홀구(0.00%)는 지역 및 단지별로 혼조세 보이며 보합 전환 됐다. 서구(-0.19%)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청라ㆍ가정ㆍ당하동 위주로, 연수구(-0.14%)는 가격 부담 있는 송도동 위주로 매물 누적되며, 동구(-0.04%)는 화수동 등 저가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도는 -0.04%로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이천시(0.27%)는 직주접근성이 양호한 부발읍 위주로 상승했다. 화성시(-0.16%)는 매물적체 영향 등으로 장지·목동에서 매매가격과 동반해 하락했고, 의왕시(-0.15%)는 오전·내손동 구축 위주로, 고양시(-0.04%)는 일산동(-0.04%)·일산서구(-0.02%)에서 하락 전환됐다.
류태민(righ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