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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훈풍…한달만에 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07-06 09:58:14    조회: 1,168회    댓글: 0

美中훈풍…한달만에 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072975?sid=101

 

반도체·2차전지·IT 낙폭 과대 대형주 반등

미-중 중국산 제품 관세인하 등 현안 논의

“미중간 소통 이슈, 코스피에 긍정적 변화”

“對중국 수출 비중 높은 중간재 주목해야”

[서울경제]

 

 

 

 

이달 들어 가까스로 2300선을 지켰던 코스피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훈풍에 힘입어 1.8% 반등했다. 대중국 관세 완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모처럼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이들이 동시에 ‘사자’에 나선 것은 5월 3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그간 증시를 짓누르던 반도체, 2차전지, 정보기술(IT) 등 낙폭이 컸던 대형주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를 제외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긴축 강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기술적 반등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악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팽배해 증시가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많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41.44포인트(1.80%) 오른 2341.7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28.22포인트(3.90%) 급등에 성공하면서 750.95에 장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9억 원, 2394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에서도 각각 2751억 원, 806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이틀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기관투자가들은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섰으며 연기금(297억 원)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들의 매수세는 낙폭 과대주에 집중됐다. 동반 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12억 원과 214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2위는 카카오(035720), 3위는 삼성SDI(006400)였다. 이외에도 셀트리온·SK바이오사이언스·LG전자 등 최근 폭락장에 타격이 컸던 종목들을 담았다.

 

코스피가 100포인트 넘게 빠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LG에너지솔루션(373220)(-13.15%), 삼성SDI(-11.88%), 엘앤에프(066970)(-18.85%), 에코프로비엠(247540)(-15.09%) 등 주요 2차전지 종목들은 폭락한 바 있다. 이날 코스닥 상장사인 에코프로비엠(7.69%)을 필두로 삼성SDI(5.93%), 엘앤에프(5.68%), LG에너지솔루션(1.54%)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와 IT 업종도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가 3.82% 상승했으며 네이버와 카카오 또한 각각 3.40%, 5.73% 급등했다. 다만 삼성전자(005930)의 상승 폭은 0.18%에 그쳤다.

 

증권가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에 중국산 수입품 일부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는 화상 통화를 통해 미국의 대중 관세 등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사는 두 사람이 거시경제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소통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 측이 미국이 중국에 추가로 부과한 관세의 철회 및 중국 기업에 대한 공평한 대우 등의 문제에 관심을 표했다고도 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부터 계속돼 오던 이슈지만 2분기 연속 역성장을 눈앞에 두고 중간선거를 맞이해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결국 관세 인하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행인 점은 중국도 미국의 관세 인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반등, 봉쇄 조치 완화 등이 중화권 증시 강세로 이어졌는데 한국은 중국과의 갈등으로 인해 오히려 수출주, 중국 관련주들이 부진하며 급락세를 기록했다”며 “이러한 차별화의 기저에 미중 갈등이 자리한다는 점에서 미중 간의 협조 및 소통 이슈는 코스피에 긍정적인 변화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중 갈등 완화가 지수의 추세적인 반등을 이끌지는 못해도 일시적인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거듭된 악재로 짓눌려온 코스피가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을 위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단기 저평가 구간에 위치한 코스피의 분위기 반전을 위한 퍼즐이 하나둘 맞춰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중간재 업체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관세가 인하되면 중국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제품들의 관세가 낮아지는데 부품·석유화학 등 중간·자본재들이 관세 인하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심기문 기자(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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