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줄자 대출금리 인하 바람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29&aid=0002723725
가계대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이 금리 조정에 나섰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연합뉴스
계속된 가계대출 수요 감소세에 주요 은행들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도 금리 조정을 통한 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3월부터 적정한 전 고객군 대상 금리물별 인하를 실시했다. 2월 말 대비 1년 만기 3개월물은 0.08%포인트, 1년 만기 6개월물은 0.12%포인트, 1년물은 0.1%포인트, 5년물은 0.05%포인트 내려간다. 이는 적정한 자산 성장을 위한 조치로 개인·기업 등 모든 고객군 대출에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 중순에도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케이뱅크도 지난 5일부터 신용대출과 신용대출플러스, 마이너스통장 등 3종의 대출 상품의 금리를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연 0.3%포인트 낮췄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는 연 3.27%~10.32%에서 연 3.09%~10.32%로 낮아졌다. 케이뱅크 신용대출은 최대 한도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플러스의 최저금리도 인하했다. 신규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연 3.77%~10.46%에서 연 3.59%~10.46%로, 신용대출플러스 금리는 연 4.08%~11.41%에서 연 3.88%~11.40%로 낮아졌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도 모든 신용등급에 대해 연 0.1%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아파트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는 최저 연 3.09%에서 연 2.99%로 인하됐다.
앞서 국민·하나·농협은행도 일부 상품에 한해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등 대출 수요 조절에 나선 바 있다. 우리은행도 일부 대출 상품에 대한 금리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마다 올해 설정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에 따라 관련 수요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 금리 인하에 나선 은행들은 증가율 관리에 여유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역대 처음 가계대출 수요가 두 달 연속 감소하면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예대금리차가 좁혀지지 않아 수신금리 인상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따르면 올해 1월 예대금리차는 1.8%포인트로 작년 12월보다 0.25%포인트 확대됐다. 한 달간 예대금리 차이 증가 폭은 2013년 1월(0.26%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문혜현(mo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