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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당신은 대체'…첫 日상장사 투자성적도 '대박'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04-28 08:59:10    조회: 1,241회    댓글: 0

'버핏, 당신은 대체'…첫 日상장사 투자성적도 '대박'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690838?sid=104

 

20년 8월 日 5대 종합상사 지분 5%씩 투자

당시엔 'ESG 시대에 자원주?' 갸웃했지만

원자재 급등으로 상사주 사상 최고 랠리

6700억엔 투자액 1조1400억엔으로 불어나

글로벌 자금의 日 종합상사 투자 물꼬도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일본 종합상사에 투자한 지 2년도 안돼 두 배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가들의 외면을 받던 일본 종합상사들도 덩달아 재평가받고 있다.

 

세계 주식시장이 코로나19의 충격으로 휘청이던 2020년 8월31일 워런 버핏은 “지난 12개월 동안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주식을 5% 이상씩 사들였다”고 발표해 전세계, 특히 일본 투자가들을 놀라게 했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쓰비시상사와 이토추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의 지분을 5.02~5.06%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이 일본 상장회사에 투자한 건 처음이다. 버핏의 포트폴리오는 미국 비중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전체 자산의 85%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등 미국 주식으로 채워져 있다.

 

해외 기업 투자는 중국 전기차 1위 BYD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절삭공구 계열사인 IMC그룹을 통해 한국의 대구텍과 일본 탕가로이 등에 투자한 적이 있지만 모두 비상장사였고, 소규모였다.

 

 

 

 

이 때문에 시장의 첫반응은 '도대체 버핏이 왜?' 였다. 2020년은 ESG(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 경영과 투자가 대세로 자리잡던 때였다. 종합상사와 같은 자원주들은 철저히 외면받았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던 시기였다. 자원이 주수익원인 종합상사의 수익과 주가는 모두 부진했다.

 

버핏의 투자로부터 불과 1년 8개월 만에 국제 원자재 가격은 급등세로 전환했다. 덕분에 종합상사의 수익과 주가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버핏의 투자가 대박이 난 것은 물론이다.

 

 

 

 

2020년 8월말 5대 종합상사의 주가는 640~2724엔이었다. 버핏은 5대 종합상사 지분을 5.02~5.06% 사들이는데 563억엔~2167억엔씩 총 6700억엔(약 6조5817억원)을 썼다. 현재 주가는 1396~4304엔이다.

 

 

 

 

미쓰비시상사에는 1882억엔을 투자해서 1340억엔, 마루베니는 563억엔을 투자로 665억엔을 벌었다. 5대 종합상사 투자분의 평가금액은 1조1369억엔이다. 6700억엔을 투자해서 1년8개월만에 거의 2배를 번 셈이다.

 

 

 

 

버핏이 일본 종합상사의 주식을 사들이던 2020년 세계 중앙은행들은 경기침체에 맞서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했다. 경기가 회복되는 한편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열리리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했다.

 

자원주를 대표하는 상사주 투자는 돌이켜보면 지극히 합리적인 판단이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당장의 경기침체와 원자재값 하락에만 주목했다.

 

투자의 고수답게 버핏은 2년 앞을 내다본 것이다. 일본 상사주 투자가 저평가된 우량주에 장기투자한다는 투자철학을 고수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해외에서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한 행보로 평가받는 이유다.

 

 

 

 

버핏의 투자를 계기로 일본 상사주도 조명을 받고 있다.하시즈메 고지 도쿄해상애셋매니지먼트 주식운용부장은 “상사주는 배당률이 높고 주가순자산배율(PBR)이 낮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상사와 스미토모상사의 배당 수익률은 5.32%와 5.04%로 도쿄증시 상장사 평균(약 2%)의 2배를 넘는다. 이토추상사를 제외한 4대 종합상사의 PBR은 0.7~0.8배에 그쳤다. 시가총액이 회사를 청산한 가치보다 낮을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기악화와 인플레이션이 병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종합상사주는 올해 일본 주식시장을 이끌 종목으로 꼽힌다. 종합상사는 원유와 석탄 뿐 아니라 소맥, 동, 니켈 등 다양한 자원을 취급한다. 원자재값이 전방위적으로 오를 수록 실적도 좋아진다.

 

구보다 마사유키 라쿠텐증권연구소 수석 전략가는 "투기세력의 매수세가 꺾이더라도 당장 에너지 공급불안이 해소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상사주 주가는 계속해서 오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버핏의 투자 이후 '미국과 유럽에는 없는 사업모델'이라는 이유로 일본 상사주를 외면하던 해외투자가의 시각도 바뀌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고도성장기 종합상사는 자국 경제를 이끄는 엘리트집단으로 각광받았다. 지금도 이토추상사는 매년 문과 졸업생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직장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상사맨들은 프라이드가 강하고 경쟁의식도 치열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일본 최강의 종합상사'를 가리는 경쟁은 일본의 단골 화젯거리다. 미쓰비시상사는 오랜 기간 일본 종합상사 '넘버1' 자리를 지켜왔다. 매출은 10년 가까이 앞도적인 1위다. 순이익도 2016년 한차례 적자를 낸 것을 제외하면 줄곧 1위였다.

 

하지만 2020년 6월2일 이토추상사의 시가총액(3조7649억엔)이 미쓰비시상사(3조6964억엔)를 처음 앞지르면서 종합상사 업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원자재값이 급락한 2020년 생활 소비용품이 주력인 이토추상사는 순익에서도 자원 중심의 미쓰비시상사를 4년 만에 꺾었다. 원자재값이 급등한 2021년은 미쓰비시가 이토추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토추와 미쓰비시는 라이벌이지만 사업구조는 '극과 극'이다. 미쓰비시의 순익에서 자원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인데 반해 이토추는 비자원 사업의 비중이 80%다.

 

 

 

 

이토추는 2020년 7월 5816억엔을 투입해 50.1%였던 패밀리마트 지분을 100%로 늘렸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비자원 분야를 강화했다. 라이벌 미쓰비시는 편의점 부문에서도 자회사 로손을 통해 이토추의 패밀리마트와 경쟁하고 있다.

 

 

 

 

원자재값이 크게 오른데 힘입어 일본 종합상사들은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순익 전망을 3차례나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미쓰비시와 이토추는 순익 예상치를 동일한 액수인 8200억엔으로 끌어올렸다.

 

 

 

 

이토추와 미쓰비시의 무승부로 끝나는듯 했던 경쟁구도가 뒤바뀐 건 만년 3위 미쓰이물산이 치고 올라오면서다. 미쓰이물산은 순익 예상치를 3개월 만에 1200억엔 끌어올려 8400억엔으로 제시했다.

 

 

 

 

3파전의 승자가 누가 되든 일본 종합상사의 순이익 기록이 다시 쓰여질 것은 확실시 된다. 지금까지는 201팔년 미쓰비시상사가 기록한 5907억엔이 역대 종합상사 최대 순익이었다.

 

 

 

 

또 하나, 경쟁이 치열해지면 치열해질 수록 마지막에 웃는 사람은 일본 5대 종합상사에 모두 투자한 워런 버핏이리라는 점도 확실하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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