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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집에 투자한 싱가포르 VC "韓 너머를 보는 기업에 베팅할 것"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06-18 08:57:40    조회: 1,163회    댓글: 0

오늘의 집에 투자한 싱가포르 VC "韓 너머를 보는 기업에 베팅할 것"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712887?sid=105

 

추아 키락 버텍스홀딩스 CEO

싱가포르 국부펀드 산하 VC

운용자산 7조7000억원에 달해

 

"韓 핀테크 스타트업에 주목

벤처 겨울? 우량社 투자 적기"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스타트업들에 투자할 겁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 산하 벤처캐피털(VC)인 버텍스홀딩스의 추아 키락 최고경영자(CEO·61·사진)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와 내년은 최고 품질의 초기 투자 단계 스타트업이 몰리는 ‘그레이트 빈티지 이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6~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인 ‘넥스트라이즈 2022, 서울’에 연사로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오늘의집 베팅하며 한국 투자 ‘포문’

버텍스홀딩스는 지난 4월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의 시리즈 D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며 국내 스타트업 투자 포문을 열었다.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베팅했다. 이 투자는 모태펀드와 산업은행이 출자한 펀드를 통해 집행됐다.

 

2008년 설립된 버텍스홀딩스는 테마섹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운용자산(AUM)은 60억달러(약 7조7000억원)에 이른다. ‘동남아판 우버’인 그랩을 비롯해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버아크, 중국 공유자전거 기업 모바이크 등 세계 200여 개가 넘는 회사에 투자했다.

 

추아 CEO는 미국 위스콘신대와 스탠퍼드대 공대에서 각각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인터넷이 막 떠오르던 1995년 음성 통신 서비스 회사인 미디어링을 창업했다. 이후 2000년대 초 미국계 VC인 월든인터내셔널로 자리를 옮겨 투자업계에 뛰어들었다. 이때 ‘군주 온라인’ 등을 만든 게임사 엔도어즈, 컴투스 등에 투자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그 뒤 2008년 버텍스홀딩스 출범 때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취두부보단 면 요리가 수출 유리”

버텍스홀딩스는 국내 다른 스타트업에도 활발한 투자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핀테크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추아 CEO는 “한국은 모바일 인프라가 매우 훌륭하게 갖춰져 있어 ‘소비 분야 인터넷’에서 재밌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그 아이디어가 세계로 뻗어나가기 좋은 환경”이라며 “핀테크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계를 향해 “항상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라”고 조언했다. 한국 시장은 5000만 명짜리지만 고개를 조금만 돌리면 억대 인구가 모인 시장들이 나타난다는 게 그의 말이다. 덩치가 큰 시장을 타깃으로 삼는 게 성장의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중화권에서 취두부는 인기 있는 현지 음식임에도 ‘로컬’ 성격이 너무 강해 수출이 쉽지 않지만, 면 요리처럼 보편적 성격을 갖고 있으면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다”며 “스케일업이 가능한 아이템을 찾아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벤처투자 6~12개월 뒤가 저점”

추아 CEO는 벤처투자 시장에 ‘겨울’이 오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테크(기술)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데, 6~12개월 뒤가 돼야 저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향 곡선의 중간쯤에 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시장은 여전히 우상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초기 스타트업에 VC들이 과감히 투자를 늘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낮춰서라도 투자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설명이다.

 

추아 CEO는 “30년간 VC업계에 몸담으며 경험한 사이클을 볼 때 올해와 내년이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엔 최고 품질의 투자 대상이 몰리는 ‘그레이트 빈티지 이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솔 한경디지털랩 기자/글=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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