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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서 ‘빅스텝’ 단행한다...26일 금통위 선택은?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05-04 08:07:00    조회: 1,152회    댓글: 0

美 FOMC서 ‘빅스텝’ 단행한다...26일 금통위 선택은?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9/0002600464?sid=101

 

연준, 0.5% 금리 올리고 고강도 긴축정책

미국이 빅스텝 3번 올리면 한미금리 역전

한은 “물가, 성장 고려해 통화정책 결정”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 뉴시스(=AP)

[데일리안 = 이호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목전에 두고, 시장의 시선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 단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OMC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나올 파월 의장의 발언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FOMC의 결과는 이번달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향방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의 FOMC회의는 4~5일(한국 시간) 열리며 결과는 5일 새벽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인상하고, 매월 950억 달러 규모의 양적 긴축 정책(QT)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 참석해 “5월 회의에서는 50bp가 테이블 위에 있을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이 고강도 긴축 정책에 나서는 것은 높은 물가 오름세를 잡기 위함이다. 물가 핵심 지표인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6.4%를 웃돌았다. 이는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1년 가까이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상회한 가운데, 인플레 압력이 당분간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시장은 미국이 연내 2~3번의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빅스텝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인상)’까지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연준 내에서 ‘매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3.5%로 올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 번에 75bp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 연합뉴스

미국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이 이달 기준금리를 0.5% 올리면,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00~1.25%p에서 0.5~0.75%p로 좁혀진다. 연준이 2번 더 빅스텝을 단행하면 한미 금리가 역전된다. 한미 금리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되면 국내 자본시장의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와 원화 절화 압력이 예상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금통위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힘이 실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지난달 출입기자단 상견례에서 “5월 금통위의 가장 큰 변수는 미국 FOMC”라며 “50bp 인상을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거나 그 이상이 될 경우 자본유출 또는 환율의 움직임을 봐야 될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다만 한은이 미국처럼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둔화가 우려되는 점, 금리역전에 따른 자본 유출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창용 총재는 “통화정책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물가와 경기, 금융 안정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국내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파장이 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자본 유출에 대한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오는 26일 금통위 회의는 이 총재가 첫 주재하는 통화정책 결정회의다. 다만 임지원 금통위원의 임기가 오는 12일 만료되며 이번 회의도 지난달처럼 1명이 빠진 6명으로 진행된다. 다음 회의는 하반기인 7월 14일에 열린다. 시장은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2.00% 안팎까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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