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월 "금리 0.5%P 인상 검토…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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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후에도 이러한 빅스텝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패널토론에 참석해 "조금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내 관점에서 적절하다"며 "5월 회의에 0.5%포인트 인상안이 상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시장이 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을 처리하고 있다. 시장이 대체로 적절히 반응하고 있다"며 5월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이후에도 여러 번의 0.5%포인트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5월 회의를 시작으로 올해 남은 6차례 FOMC 중 최소 3차례 이상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경제는 인플레이션 안정 없이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치 2%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40여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 중인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3월에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찍었을 수 있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알 수 없다. 확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견해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금리를 올릴 것이며 더욱 중립적인 수준까지 신속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가진 수단을 쓸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 이어 조만간 대차대조표 축소를 비롯한 양적긴축에 착수할 것도 시사했다.
이날 발언은 5월 3~4일 예정된 FOMC 회의 이전에 파월 의장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적인 마지막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을 모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지수(-2.07%)를 중심으로 뉴욕증시 낙폭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 각각 1.05%, 1.48% 하락 마감했다.
뉴욕=조슬기나(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