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금리부담…연준 자이언트스텝에 한은 '빅스텝' 가능성↑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105289?sid=101
국내 기대인플레이션과 6월 소비자 물가 관건
7월 빅스텝 가능성…연말 기준금리 2.75% 갈수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 인상)' 영향으로 국내 기준금리도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다음달 한 번에 금리를 0.50%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9일 KB증권은 당초 한국은행이 다음달과 8월, 4분기에 각각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해 연말 기준금리를 2.50%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추가로 경제지표 상황에 따라 오는 7월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다음달 빅스텝에 대해 "다음 금융통화위원회까지 3~4주가 남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나타난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으로 한은의 고민도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은은 중립금리까지 가는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해 수요발 인플레이션 압력을 통제하는데 힘쓰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중립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도 않고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도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중립금리는 최대 2.25~2.50%로 추정된다.
그런 가운데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한은도 금리 인상 속도 또는 폭을 높일 수 밖에 없게 됐다. 원화약세와 자본유출 우려를 완화시키고 물가와 기대인플레이션 통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KB증권은 연말 기준금리는 2.7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10개월 새 0.5%에서 1.75%까지 가파르게 오른 데 이어 추가로 1%포인트(p)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29일 발표될 국내 기대인플레이션이 재차 높아지고 다음달 5일 발표 예정인 6월 소비자물가가 6% 전후를 기록할 경우 7월 빅 스텝 (50bp)을 단행할 것"이라며 "이 경우 8월과 4분기 추가 인상을 통해 연말 기준금리는 2.75%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