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株 '선방'에 투자심리 'UP'...메이시스 19%↑[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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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ll Street entrance to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s pictured March 27, 2009. REUTERS/Eric Thayer /사진=로이터=뉴스1
소매업체들의 실적 호조가 투자심리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주요 기술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16.91포인트(1.61%) 오른 3만2637.1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9.11포인트(1.99%) 오른 4057.8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305.91포인트(2.68%) 오른 1만1740.65로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2.751%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는 2.743%로 하락했다.
'실적 괜찮다' 소매주 일제 강세...메이시스 19%, 달러 트리 21% 급등
이날 월스트리트는 소매업종의 실적 호조에 주목했다.
메이시스는 올해 이익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이날 주가가 19.31% 급등했다. 윌리엄스-소노마도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3.06% 올랐다.
할인 소매점인 달러 트리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21.87% 급등했다. 달러 제너럴도 13.71% 올랐다.
소비 안도감에 소비·여행주 상승...룰루레몬 10% UP
룰루레몬과 나이키는 각각 10.28%, 4.38% 상승했다.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도 각각 2.77%, 1.67% 상승 마감했다.
여행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이 각각 6.88%, 6.94% 오른 가운데, 델타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도 각각 5.77%, 6.00% 올랐다. 보잉은 4.64% 상승 마감했다.
크루즈주인 노르웨이 크루즈와 카니발은 각각 12.09%, 8.45% 올랐고, 로열 캐리비언은 8.69% 올랐다.
기술주 반등, 테슬라 7% 이상 오르며 700달러대 회복
주요 기술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테슬라가 7.42% 오른 가운데,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4.02%, 2.31% 올랐다. 메타는 4.24%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1.28%, 1.87% 올랐다.
리비안과 루시드도 각각 7.26%, 8.25%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강세였다. 엔비디아는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 지표와 채용둔화 경고 등에도 불구하고 5.16% 올랐다. AMD와 마이크론은 각각 6.58%, 4.02% 올랐고, 인텔과 퀄컴도 각각 3.03%, 2.75% 상승했다.
트위터는 6.35% 급등했다. 시장은 일론 머스크가 인수가격을 335억 달러로 올린 것은 거래를 성사시킬 의지와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영업이익률에 대한 예상치가 당초 전망보다 낮아지면서 주가가 4.5% 하락했다.
월가 "소비 괜찮다 vs 단기·기술적 상승 불과"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최고주식전략가는 "확실히 이번주 발표된 자료들은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연준은 앞으로 두 달 동안 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 올릴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자가 소비를 멈출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시장 상황에 안도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자카리 힐 포트폴리오 전략책임자는 CNBC에 "인플레이션에서 성장 쪽으로 초점을 전화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이번주 주식시장의 랠리는 전반적인 흐름의 변화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기술적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증시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상승세는 약 두 달간의 큰 하락 이후 어느 정도 예상된 움직임이지만, 단기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배럴당 3.93달러(3.56%) 오른 114.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23분 기준 배럴당 3.61달러(3.17%) 오른 117.64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20달러(0.12%) 오른 1848.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24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28% 내린 101.7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