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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ETF·RP·예금·보험…강달러 탑승해볼까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2-06-09 09:18:08    조회: 1,151회    댓글: 0

달러 ETF·RP·예금·보험…강달러 탑승해볼까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4/0000075488?sid=101

 

달러 고공행진에 환테크 인기

 

최근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하면서 ‘환테크(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정성 높은 달러 예금은 물론 RP(환매조건부채권)나 달러 가치에 직접 연동해 움직이는 달러 ETF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환율 변동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올 초 1200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5월 12일 장중 한때 1290원을 웃돌았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 19일(1296원)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장 마감 기준으로는 지난 2009년 7월 14일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5월 중순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원달러 환율은 6월 들어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월 2일 하루 만에 15원 가까이 뛰면서 1250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미 연준(Fed)이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매수 수요가 몰렸다.

 

적어도 Fed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6~7월 무렵까지는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미 연준이 6월 1일(현지 시간)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인 양적 긴축에 들어간 데다 5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추가적인 긴축 정책이 힘을 받고 있어서다. 연준은 매달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475억달러씩 축소하고 이후 3개월간 매달 950억달러까지 축소할 계획이다.

 

지난 5월 31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이례적으로 회동을 갖고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표명한 것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 앞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준이) 통화 정책과 같은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102.52(6월 1일 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베팅하는 투자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하면서 달러 ETF·RP·예금·보험 등 ‘환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매경DB)

 

 

▶달러 ETF 수익률 쏠쏠

 

▷변동성 커 분할 매수 전략 유효

 

최근 환테크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달러 가치에 연동하는 ETF 투자다. 강달러 국면이 한동안 지속되면서 달러 ETF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미국달러선물ETF’와 키움자산운용의 ‘KOSEF미국달러선물ETF’는 올 들어 6월 2일까지 각각 5.03%, 5.08%의 수익률을 올렸다. 두 펀드는 지난 5월 12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은 수익률이 더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ETF’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9.09%를 기록했고,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ETF(9.61%)’ ‘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9.63%)’도 모두 1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 ETF는 달러 가치 변동을 그대로 반영해 움직이는 데다 환전 수수료가 없고, 투자 한도가 없어 투자액이 크더라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연 0.2~0.4% 운용 수수료와 배당소득세(매매차익의 15.4%)가 발생한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달러 강세 기조가 당분간 꺾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기는 하지만, 역발상으로 달러인버스 ETF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서 저항선을 형성해 하반기에는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판단을 기반으로 한 투자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미국달러선물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를 236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103억원)’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14억원)’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억원)’ ‘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5억원)’ 등을 사들였다.

 

‘묻지마 투자’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 투자는 환율 등락에 따른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환율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다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경우 환율 변동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환율을 고정하는 환헤지 전략을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달러 가치 변동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는 환노출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환율은 갑작스럽게 예측을 벗어날 때가 많아 장기 투자보다는 방망이를 짧게 쥐고 분할 매수 전략으로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환차익 비과세’ 달러 예금

 

▷소액 투자는 달러 RP 인기

 

은행 외화 예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외화 예금은 원화로 입금하면 바로 환전돼 외화로 적립되는 방식으로 투자 방법이 비교적 간단한 데다 외화 가치가 상승해 얻은 환차익은 전액 무제한 비과세라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외화 예금통장 금리는 0~2%로 낮은 수준이지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도 받을 수 있다.

 

단 외화 예금은 1.75%의 환전 수수료와 1~1.5% 수준의 인출 수수료가 붙는다. 달러 환전 시에는 최대 90% 수수료 우대율을 적용해주는 은행이 대부분이다. 인출 수수료도 입금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면제해주는 경우가 있으므로 잘 비교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외화 예금은 시중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데 대표 상품으로는 국민은행의 ‘KB TWO테크 외화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외화 체인지업 예금통장’, 하나은행의 ‘밀리언달러 통장’, 우리은행의 ‘우리외화바로예금’, NH농협은행의 ‘NH환테크 외화회전예금’ 등이 있다.

 

환테크족을 잡기 위한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혜택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나은행은 밀리언달러 통장 보유 고객에게 최대 80%까지 환율 우대를 제공한다. 6월 30일까지 하나 밀리언달러 통장에 하나금융투자 연계 계좌를 신규 개설한 고객에게는 미국 주식 1주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6월 30일까지 ‘우리 더(THE)달러 외화적립예금’에 가입하면 스타벅스 쿠폰 또는 네이버페이 3000포인트를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외화 예금을 신규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 KT 로밍 에그 1일 무료 쿠폰, 롯데 온라인 면세점 등급 업그레이드와 구매금액에 따른 제휴머니를 증정한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달러 환매조건부채권은 소액 투자자에게 인기다. 해외 주식 투자용으로 환전해둔 달러 예수금을 단기간 굴릴 때 활용하면 좋다. 환차익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외화 예금과 같으면서도 이자율은 외화 예금보다 높다.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자유 약정형이 연 0.2~0.3%, 일정 기간 묶어두는 약정형은 연 0.3~0.7% 수준이다. 단, 예금자 보호는 되지 않는다.

 

달러 보험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달러 보험은 일반적인 원화 보험과 상품 구조는 같지만,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로 주고받는 것이 특징이다. 달러 보험은 환차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녀 유학, 이민 등을 위한 외화 자금을 마련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

 

다만 달러 보험의 경우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환차익뿐 아니라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 부담이 커진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또 중도 해지에 따른 불이익도 큰 편이기 때문에 가입 시 10년 이상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

 

달러 보험에 가입하려 한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지나친 ‘환차익 마케팅’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는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7월 이후 달러 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 가입 목적과 경험, 기대 수익·손실 등 까다로운 질문을 통과해야 한다. 규제 강화 이후에는 판매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62호 (2022.06.08~2022.06.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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