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GDP 발표 앞두고 경기침체 일축 "노동 시장 건재"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4872373?sid=104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이달 2·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미 경제가 침체 상태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경기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나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며 침체 우려를 일축했다.
옐런은 24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에 출연해 경기 침체를 언급했다. 미 정부는 오는 28일 2·4분기 미 GDP 예비치를 발표한다. 미 GDP는 지난 1·4분기에 1.6% 감소했으나 2·4분기에는 0.7~0.9% 증가할 전망이다.
옐런은 "경기 침체는 경제 전반이 취약해지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러한 상황을 현재 보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경제는 경기 침체에 처한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우리는 성장이 느려지는 이행기에 있고, 이는 필요하고 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은 "지난 3개월간 평균 37만5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는 경기침체기에 나올 수 없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다 하더라도 경기 침체를 정의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이 시기를 침체로 규정한다면 놀랄 것"이라며 "우리는 강력한 노동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옐런은 "소비지출은 여전히 견고하며 산업생산은 최근 6개월 가운데 5개월 동안 증가했다. 신용의 질은 우수하고 가계 대차대조표는 대체로 양호하지만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6~27일 정례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연준은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어떠한 대책이라도 동원하겠다며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위축되더라도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금리를 0.75%p 올린다고 보고 있다.
이를 두고 옐런은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을 수립 중이며, 그들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경기 침체를 확실히 피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노동 시장을 강하게 유지하고 물가를 잡을 수 있는 길이 존재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24일 CNN에 출연해 연준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것에 실패하는 것이 미국 경기를 침체로 몰아넣는 것보다 더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